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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러지 스톰' 남가주 몰려온다…겨울 폭우 후 따뜻한 바람불어

'앨러지 스톰(Allergy Storm)'이 몰려오고 있다. 겨울철 폭우 및 폭풍이 잦은 남가주가 본격적인 앨러지 시즌을 맞이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많은 비가 내린 뒤 따뜻해졌다 다시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씨에 앨러지가 기승을 부린다. 지난 해 12월 121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폭우가 내린 후 1월에는 낮최고 기온이 80도까지 올라가는 등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이번 주에는 샌타애나 강풍이 LA지역에 불면서 앨러지 폭풍에 완벽한 환경을 갖췄다는 것이다. 1월 호두나무를 시작으로 2월 올리브와 오크나무 등 봄철 개화기를 맞아 공중에 꽃가루가 떠다니면서 앨러지 환자는 물론 앨러지 증상이 없었던 사람들까지 앨러지로 고생하고 있다. 밸리에 있는 앨러지 및 천식 연구소의 제콥 오펜버거 박사는 "앨러지 관련 전화가 15% 늘었다.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 하루가 지나자 환자들이 사무실과 복도를 가득 메웠다"며 "하나같이 충혈된 눈에 콧물을 줄줄 흘리며 두드러기가 잔뜩 난 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을 찾은 레지나 모스는 "입안이 간질간질한 것으로 시작하더니 재채기가 나고 눈이 빨게 지더니 콧물이 난다"며 "재채기가 쉴새없이 나와 가슴이 아플 지경"이라고 말했다. 앨러지 전문 코박사의 집 이혁원 원장은 "보통 이맘때쯤부터 앨러지 환자가 늘기 시작한다"며 "올해는 낮과 밤 기온차가 심해 앨러지와 함께 감기 환자가 예년보다 많다"고 전했다. 브루스 박 피부과의 제니퍼 양 씨도 "앨러지로 인한 가려움증 때문에 찾는 피부질환 환자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앨러지성 비염인 고초열(hayfever)은 치료비용이 2000년 61억 달러에서 2005년 112억 달러로 2배 가까이 증가할 정도로 미국인 6000만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재희 기자 jaeheelee@koreadaily.com

201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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